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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는 왜 미국 땅일까? 러시아가 팔아넘긴 북극의 보물 이야기

라이프톡365 2025. 9. 1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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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는 원래 러시아 땅이었지만, 1867년 미국이 단돈 720만 달러에 매입하며 오늘날 미국의 49번째 주가 되었습니다. 당시 ‘시워드의 어리석음’이라 불렸던 거래가 어떻게 전략적 보물이 되었는지, 그 흥미로운 역사를 소개합니다.

 

목차

 

얼음뿐인 땅이 금광이 되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우리가 세계지도를 펼쳐보면 러시아와 맞닿아 있는 알래스카는 사실 미국 땅이라는 점을요. “아니, 저렇게 아시아에 가까운 곳이 미국이라고?” 하고 놀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거대한 땅이 불과 720만 달러에 거래되었다는 점입니다. 당시 미국 언론은 “쓸모없는 얼음 땅을 샀다”며 조롱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금과 석유, 천연가스, 풍부한 어업 자원까지, 알래스카는 시간이 지날수록 ‘얼음 속 보물창고’로 변신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과정으로 알래스카가 미국 품에 안기게 되었을까요?

 

알래스카는 미국땅

 

1. 러시아가 포기한 ‘러시아령 아메리카’

알래스카의 역사는 18세기 러시아 탐험가들의 발길에서 시작됩니다. 당시 러시아는 탐험가 비투스 베링과 상인들을 통해 알래스카를 발견하고, ‘러시아령 아메리카’라는 이름으로 지배했습니다. 주된 목적은 모피 무역이었죠. 특히 비버와 해달의 가죽은 유럽 시장에서 귀하게 팔렸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습니다.

  • 알래스카는 워낙 광활하고 관리가 어려웠습니다.
  • 러시아 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행정과 군사적 방어가 힘들었습니다.
  • 크림전쟁(1853~1856) 이후 러시아의 국력은 쇠약해졌습니다.

결국 러시아는 ‘유지하기도 힘들고, 당장 돈도 안 되는 땅’ 알래스카를 정리하기로 결심합니다.

 

2. 1867년, ‘시워드의 어리석음’이라 불린 매입

1867년, 러시아는 알래스카를 미국에 매각합니다. 당시 미국 국무장관 윌리엄 H. 시워드가 협상을 주도했으며, 가격은 720만 달러, 지금 가치로 환산해도 약 1억 5천만 달러 수준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 내부 반응이었습니다.

“눈과 얼음뿐인 황무지를 사들였다”며 비난이 쏟아졌고, 언론은 이 사건을 “시워드의 어리석음(Seward’s Folly)”이라 조롱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수십 년 후, 알래스카에서 금광이 발견되고 이어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까지 확인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당시 비난하던 언론인들조차 결과를 보고 놀랐다고 전해집니다.

 

3. 미국의 49번째 주,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

알래스카는 오랫동안 미국의 ‘준주(Territory)’로만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시대를 거치면서, 알래스카는 군사적 요충지로 떠올랐습니다.

  • 소련과 직선거리 4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전략적으로 중요했습니다.
  • 북극해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항로를 지켜내는 거점이 되었습니다.
  • 미국의 에너지 자원 생산 기지로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1959년 1월 3일, 알래스카는 정식으로 미국의 49번째 주가 되었습니다. 이 편입으로 미국은 북극해와 러시아와의 접경지대를 확보하면서 세계 군사, 경제 구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4. 결론

정리하자면, 알래스카가 미국 땅인 이유는 단순합니다. 1867년,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매입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단순한 거래가 미국 역사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 중 하나로 기록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당시에는 “얼음뿐인 땅”이라 비난받았지만, 지금은 미국의 에너지 자원, 군사적 전략, 북극해 접근권까지 책임지는 ‘보물 땅’이 된 것이죠.

만약 러시아가 알래스카를 팔지 않았다면, 오늘날 세계 정치 지형은 지금과 크게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역사의 한 순간, 720만 달러짜리 도박이 결국 미국의 미래를 바꿔놓은 셈입니다.